'5명 중경상' 천안 오피스텔 화재…"제가 불질렀다" 자수한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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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낮 12시 17분쯤 불이 난 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 모습.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낮 12시 17분쯤 불이 난 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 모습.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방화로 인한 사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24분쯤 20대 여성 A(29)씨가 지구대를 찾아와 "내가 오피스텔에 불을 지른 사람"이라며 자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오피스텔 거주자다.

앞서 화재는 이날 낮 12시 17분쯤 이 오피스텔 2층에서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12시 50분쯤 꺼졌다.

이 사고로 오피스텔 입주민 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자 중 26세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며, 다른 4명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불은 2층에서 났다. 경찰은 최초 발화 지점에 사람이 없던 것을 수상히 여기고 A씨를 추적하고 있었다. 결국 4시 24분쯤, A씨가 지구대를 찾아와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망이 좁혀지자 A씨가 자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방화 동기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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