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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노조 자구노력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노사간 마찰이 잦아 「민족감정」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조들이 활발한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
특혜속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온 국내진출 외국기업들이 최근 한국인근로자의 권리주장에 집단해고·휴폐업·자본철수등으로 맞섬에 따라 노조측은 각종 협의회 구성활동, 정책대안 촉구등으로 공동대응에 나서고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모두 48개 외국기업에서 노사분규가 발생, 33곳은 해결됐으나 15곳에서 계속되고 있고 민족감정까지 겹쳐 장기화되는 추세다.
한국피코(부천)는 미국인경영주의 체불도피로, 에프 코아 코리아(성남·미국계)와 한스제약(신갈·스위스계)은 집단해고 문제로, 한국산우드(구미·일본계)는 휴업철회 문제등으로 분규를 겪고 있다.
◇협의회결성=이 문제에 공동대응키 위해 씨티은행등 38개 외국기업노조는 「외국기업노조협의회」(의장 신기용)를 지난해 12월 결성, 쟁의지원 활동등을 하고 있다.
42개 노조로 구성된 「외국 금융기관노조협의회」(외은협)는 연초부터 공동임투 본부를 설치해 임금인상 요구안 제시, 공동대책회의등을 통해 근로조건을 개선시키고 있다.
일본기업이 많은 마산수출자유지역에도 노조협의회(22개회사)가 결성돼 부당한 자본철수에 대한 대처활동등을 하고 있다.
또 한국피코·TC전자등 분규업체 노조들은 4월초부터 공통투쟁위원회를 결성, 규탄집회등을 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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