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현장 복귀 고민 노조간부 투신

울산시 남구 선암동 대한화섬 울산공장에서 이 회사 노조 전 사무국장 박동준(43)씨가 지난 27일 오전 8시50분쯤 높이 68m의 공장 건물 위에서 투신 자살했다. 朴씨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죽음으로써 맞설 것이다" "사측은 부당 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유서를 남겼다.

朴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대한화섬노조 사무국장을 맡아왔으며, 지난 22일 노조 상임집행위원회에서 개인사정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근무 부서 배치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朴씨는 원직인 단섬2팀에 복직하려 했으나, 빈 자리가 없어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