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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넷이서 호주 정복...'유쾌한 가위뛰기' 펼친 코르다가(家)

중앙일보

입력

코르다 가문이 우승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9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제시카 코르다(2012 호주여자오픈 골프), 넬리 코르다(2019 호주여자오픈 골프), 세바스티안 코르다(2018 호주오픈 테니스 주니어 남자 단식) [사진 제시카 코르다 트위터]

코르다 가문이 우승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9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제시카 코르다(2012 호주여자오픈 골프), 넬리 코르다(2019 호주여자오픈 골프), 세바스티안 코르다(2018 호주오픈 테니스 주니어 남자 단식) [사진 제시카 코르다 트위터]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장에서 끝난 201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21·미국)가 트로피를 앞에 두고 독특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높이 뛰어올라 마치 공중에서 뛰는 것 같은 일명 '가위뛰기' 세리머니를 펼쳐보인 것이다. 이를 두고 호주여자오픈 홈페이지는 "코르다 슬램이 이뤄졌다. 호주오픈과 함께 한 코르다 가족의 기이한 열기가 넬리 코르다 덕분에 또다른 장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을 통해 LPGA 첫 정상에 올랐던 코르다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의미있는 대회서 거뒀다. 이날 끝난 호주여자오픈에서 합계 17언더파로 고진영(15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린 코르다는 지난 2012년 언니 제시카 코르다(26)에 이어 7년 만에 호주여자오픈을 정복했다. 이로써 자매가 한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독특한 사례를 남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르다 자매의 부친과 동생까지 더해 호주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호주오픈을 4차례나 정복하는 진기록도 함께 작성됐다.

17일 끝난 호주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넬리 코르다. [EPA=연합뉴스]

17일 끝난 호주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넬리 코르다. [EPA=연합뉴스]

코르다 자매의 부친은 지난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페트르 코르다다. 페트르는 현역 시절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톱 랭커'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매의 남동생인 세바스티안 코르다 역시 테니스 선수로 도전해 지난해 호주오픈 테니스 주니어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코르다 자매까지 더해서 골프, 테니스에 걸쳐 호주 내셔널 타이틀을 4차례나 차지한 것이다.

AP는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전에 대회 공식 트위터에서 페트르, 제시카, 세바스티안이 각각 우승을 하고나서 펼쳤던 일명 '코르다 킥'을 게재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기뻐한 건 언니 제시카 코르다였다. 제시카는 동생이 우승하자마자 트위터에 "역사(HISTORY)"라는 단어와 호주 국기를 함께 올리면서 가족 4명이 이룬 업적을 '코르다 킥' 사진 4장과 함께 게재하곤 기뻐했다. 넬리 코르다는 "(전화 통화하면서) 잘 못 들었지만 언니가 대단히 큰 소리를 치면서 기뻐했다"며 웃어보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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