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에 올리버를 내세우려는 이유는 그가 2005년 주도한 '학교 급식 질 높이기 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는 영국에서 영향력이 아주 큰 인물이지요. 게다가 그는 평소 "가족이 한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는 것은 가족애의 배양이자 확인 과정"이라고 강조해 왔다니 적임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가 이 캠페인을 벌이려는 이유는 가족이 함께 식사 하면 아무래도 따로 먹을 때보다 영양상 균형 있는 식사를 하게 되고 정크푸드를 먹을 확률도 줄어들기 때문이랍니다. 가족 간의 대화가 늘어 사회문제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고요. 영국에서는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일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답니다. 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전체 가구의 30%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모든 식구가 모여 식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그나마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식사 때 텔레비전을 켜놓고 대화 없이 식사만 한다는군요.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