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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휴게소 잡상인 왜 단속 않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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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왜 당국은 이들 잡상인을 없애지 못하는 것일까. 혹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일까. 휴게소에선 간혹 외국인들도 마주치는데 이들의 눈엔 불법 영업을 하는 잡상인을 그대로 방치하는 대한민국 경찰이 어떻게 보일까. 혹 '한국은 아무데서나 불법으로 장사해도 되는 나라'라고 생각하지나 않을까.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 가수 태진아씨의 얘기를 어디서 들어보니 미국에서는 경찰이 무서워 잡상인 노릇을 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했다. 적발되면 물건과 판매대금을 압수당한다고 들은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휴게소마다 잡상인들이 이토록 설치는 것을 보니 단속도 미약하고, 혹 단속에서 걸리더라도 처벌이 아주 가벼운 게 틀림없다.

온 가족이 모처럼 작정하고 나선 나들이길. 불법 잡상인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쾌적하고 조용하게 쉬고 싶은 바람이 간절하다.

김태용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