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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의식 회복해 "엄, 빠" 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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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에 있는 거대한 협곡인 그랜드캐니언 전경. [중앙포토]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에 있는 거대한 협곡인 그랜드캐니언 전경. [중앙포토]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동아대 학생 박준혁(25)씨가 의식을 회복해 짧은 단어를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대는 13일 "박씨가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며 "이달 20일 전후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대는 "박씨는 아직 문장 구사가 안 되고 '엄'(엄마), '빠'(아빠) 정도의 단어를 겨우 말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가족들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동아대는 박씨를 이송하기 위해 응급환자 이송 전문간호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동아대 관계자는 "항공응급 분야 전문가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며 "현지 치료비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를 이송하기 위해서는 미국 병원에서 승인을 해주고 항공사와 접촉해 좌석을 침대 형태로 개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동아대가 이송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것은 미국 병원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현지 여행사를 통해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다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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