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미리보기] 월드컵 상승세 삼성- 두산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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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부터 여름 일정으로 바뀐다. 7월로 접어드는 이번 주 토요일부터 더위를 피해 모든 경기가 야간경기로 치러진다. 평일에는 종전처럼 오후 6시30분, 토요일은 오후 7시, 그리고 일요일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한다.

흔히 여름에는 '투고타저'현상이 생긴다. 오랜 기간 그라운드에 서 있어야 하는 야수들에 비해 투수들의 체력소모가 덜한 탓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름 야구는 투수전의 묘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주 프로야구는 1위 삼성과 4위 두산이 주초 잠실에서 정면대결하고, 주말에는 2위 한화가 3위 현대를 홈(대전)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다.

▶국내프로야구

삼성은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나섰다. 2위 한화와의 승차가 4게임이다. 하지만 삼성은 간단치 않은 상대인 두산을 만난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에 5승1무2패로 앞서 있지만 두산 역시 월드컵 개막 이후 8연승을 달리면서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배영수.하리칼라.임동규가 나설 것으로 보이며, 두산은 이혜천.리오스.박명환이 맞설 예정이다. 투수전의 묘미를 즐길 기회다.

▶이승엽

이승엽은 12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하면서 여전히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다시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면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타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한신에서 활약하던 외국인 타자 조지 아리아스(34)를 영입한다는 소식이다. 아리아스는 2003년 한신이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38홈런, 107타점을 올린 강타자다. 아리아스가 이승엽의 뒤를 받쳐주면 이승엽의 방망이는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33)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7월 1일부터 열리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인 2001년 10월 6일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눈앞에 둔 본즈와 AT&T 파크에서 맞붙었다. 당시 박찬호는 두 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본즈는 마크 맥과이어가 보유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70개)을 깼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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