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마크는 우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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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바탕에 수평으로 나란히 찍은 검은색 점 두 개, 그리고 그 밑에 그은 반달형 선 하나.

'행복'을 상징하는 노란 '스마일' 마크의 소유권을 놓고 법적 다툼이 벌어졌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와 프랑스 로고 라이선스 업체 스마일리월드가 노란 스마일 마크 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1997년 스마일리가 월마트를 상대로 내 시작된 이 소송은 올 여름 미국 특허청의 최종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월마트는 96년부터 노란 스마일 마크를 직원들의 유니폼이나 쇼핑백에 널리 써왔다. 이 때문에 스마일 마크를 월마트의 로고로 아는 소비자도 많을 정도다. 반면 프랑스 업체 스마일리월드는 이 회사를 세운 프랭클린 라프라니(63)가 71년 이 마크를 당국에 공식 등록했으므로 이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마일리월드는 전 세계 98개국에서 이 로고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마일 마크는 63년 미 매사추세츠주의 한 보험회사가 직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하비 볼이라는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만들었다. 이 마크를 만든 대가로 하비 볼이 받은 돈은 겨우 45달러였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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