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보험, 적은 돈으로 종신보험 효과까지

▶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의 틈새를 파고든 상품이다. [사진=대한생명 제공]

정기보험은 종신보험보다 보험료는 좀 싸면서 보장 기능은 비슷한 상품이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의 틈새를 파고든 상품이다.

종신보험에 들자니 보험료가 부담이 되고 그러나 유사한 보장은 받고 싶은 소비자들을 주로 겨냥해 만들어진 것이다.

정기보험은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에서보면 종신보험과 비슷하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평생동안 보험료를 내고 죽을 때까지 보장해주지만 정기보험은 특정 기간만 보장해 준다는 차이점이 있다.

종신보험은 미리 정한 사망 보험금을 언젠가는 반드시 받게 되는 데 비해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만 보장을 받고 그 기간이 지나면 보험의 효력이 없어진다. 이 때문에 정기보험은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다.

보험 보장 기간은 보통 10년.15년.20년 또는 65세만기, 70세만기, 80세만기 등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보험 기간이 길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보험 가입 한도는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크다.

또 회사마다 연령대별 보험료가 다르며 보장 내용에서도 차이가 있다.

정기보험에 가입할 때는 이 상품은 많은 경우 소멸성 보험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보장하기로 한 특정 기간내에서만 보장을 받을 수 있고 그 기간이 지나면 보험의 효력이 없어진다. 상품에 따라서는 만기 환급형도 나와있다. 상당수 보험사들은 정기보험 가입자가 도중에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전환하려는 날짜 현재 피보험자의 연령이 65세 이상이거나 납입기간이 10년, 15년, 20년만기 등 장기일 경우 만기를 앞두고 2년 이내에는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없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때는 대체로 피보험자의 보험적격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예컨대 암 진단을 받은 상태라도 종신보험으로 전환해 평생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정기보험 가입 때 보험 적격 여부를 따진 상태이며 정기보험 판매를 위해 가입자에게 일종의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는 게 보험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모든 정기보험 상품이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점도 유의해야한다. 정기보험의 보험가입 기간은 자녀의 자립 시기를 감안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울러 정기보험도 다른 보험과 마찬가지로 각종 특약을 붙일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특약이 어떤 것인지 꼼꼼히 따져 들어줄 필요가 있다.

◆ 어떤 상품 나와있나=업계에 따르면 정기보험 상품으로 대한생명은 '(무)대한정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구좌 가입 후 보험 대상자가 사망하면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사망 보험금 1억원을 지급한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순수형과 환급형 가운데에서 선택할 수 있다. 순수형은 보험 기간 중 보험 대상자가 사망하거나 장해지급율이 80% 이상인 장해 상태가 되었을 경우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환급형은 보험기간 중 사망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기납입 주계약 보험료를 만기 축하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슈퍼정기보험'은 지난 4월부터 보험료가 기존보다 20% 이상 인하되어 1억원의 보험금을 보장받는 순수형의 경우 월 보험료는 남자는 3만원대, 여자는 1만원대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고객(비흡연체)과 비흡연자이면서 혈압.체격이 회사가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건강한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의 '교보라이프케어보험'은 보험 기간 안에 가입자가 사망하면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남아있는 가족(피부양자)에게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피부양자는 자녀, 배우자, 부모 중 한 명을 설정할 수 있고 사망보험금은 보험 가입시 설정한 부양 기간까지 매월 부양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부양 기간은 피부양자를 자녀로 할 경우 자녀가 성장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나이까지, 배우자로 설정할 경우에는 생활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부모로 할 경우에는 부모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까지 등 실질적으로 돈이 필요한 기간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