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없다(마크 아그로닌 지음, 신동숙 옮김, 한스미디어)=누구나 장수를 꿈꾸지만 치매 등을 감수하며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 미국의 노령화 중심지인 플로리다에서 80~90세 노인들을 주로 진료한 저자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지혜, 회복 탄력성, 창의성을 오히려 증진시킬 수 있는 나이 드는 요령을 정리했다.
우리는 처녀성이 불편합니다(조너선 앨런 등 엮음, 이혜경 옮김, 책세상)=일반적으로 처녀성은 손상되지 않은 상태, 첫 경험의 이전을 말한다. 처녀막이 물증이다. 하지만 처녀성의 개념이 그리 자명하지 않다는 게 책의 문제의식이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문화 콘텐트가 처녀성을 어떻게 재현해왔는지 살폈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구수영 옮김, 21세기북스)=고령화, 인구 감소로 회사를 키워 매출을 늘리는 사업 모델은 가능하지 않다는 게 책의 문제의식이다. 직원을 없애고, 적게 벌어도 만족스러운 방식이 해법이라는 것. 1인 비즈니스 자금 관리법, 시간 활용법 등 실천요령을 정리했다.
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근영 옮김, 책읽는수요일)=관계의 노예가 되지 말고 욕먹더라도 자기만족을 우선시하라는 아들러 심리학. 그 전도사로 유명한 일본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연애 상담서다. 연애 역시 인간관계의 연장이라고 강조한다. 역시 아들러 심리학을 활용한다.
도시에 살기 위해 진화 중입니다(메노 스힐트하위전 지음, 제효영 옮김, 현암사)=부제 ‘도시 생활자가 된 동식물의 진화 이야기’를 보태면 책의 메시지가 분명해진다. 영국 런던 지하철에 서식하는 모기들은 지하철 노선별로 유전적 차이를 보인다. 물론 지상 모기와도 다르다. 진행형인 진화 사례를 소개한다.
한 사람의 닫힌 문(박소란 지음, 창비)=서정시의 형식은 변하지 않는다. 제목이 주어지고 그에 대한 묘사, 연상, 대상이 촉발한 감정을 진술하는 식이다.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박소란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데, 시집 뒤 이영광 시인의 발문처럼 궁핍하되 한탄하지는 않는 시편들이다. 마음이 리셋돼 맑은 아침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