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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야, 어여쁘게 커서 세상 이끄는 사람 되거라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46)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1월 31일까지 접수된 사연을 5건씩 모아 소개합니다.

안영진 "할아버지와 손주, 어디가 닮았을까요?"

2년 전 제 여동생 결혼식에 남동생과 올케 그리고 엄마, 아빠, 조카 사진이에요. 남동생과 조카 그리고 아빠가 참 많이 닮았어요. 남동생 가족과 저희 부모님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빌면서 올려봐요.^^; 사랑해요. 모두^^

조영인 "할미, 꽃 보러 가요~ 외치는 예쁜 손녀"

"할미~" "와이야~" "은유야~" "네!!" 사랑의 부름으로 72살의 할미와 2살배기 손녀는 이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국화 축제가 있는 작년 가을, 눈을 뜨면 손녀는 벌써 할머니 가방을 현관에 끌어다 내놓고 "할미 국화꽃 보러 가자!!"하며 현관 앞에서 기다립니다.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손녀는 아마도 꽃에 대한 명시를 쓰는 여류시인이 될 것 같습니다. 국화꽃 앞에서 코를 대고 '킁킁' 향기를 맡는 모습이 너무도 앙증맞고 사랑스러워 사진 한장 더 추가합니다.^^* 할머니는 넋을 잃고 손녀와 함께 국화꽃 향기를 맡다 보니 어느새 가을이 다 갔더라고요. 할머니와 얼굴도 성격도 너무 닮아 거리에 나서면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답니다.

맛있는 음식은 무엇이든 나누어 먹고 아빠 엄마보다 먼저 할머니를 챙기는 마음이 가끔 머쓱하기도 하답니다. 얼마나 더 우리 아기와의 시간이 허락할까요? 다음에는 손녀가 할미를 데리고 국화 축제에 가리라 생각합니다. 어여쁘게 성장하여 밝고 고운 세상을 이끄는 품이 넓은 여성이길 기도합니다. 우리 손녀에게 주는 큰 선물이 되길 기원하며 '전구~욱 손주자랑'에 할미가 참여합니다.

박봉호 "할아버지 태권도 동작 그대로 따라 해요"

우리 손주 지후는 2019년 2월 2일 첫돌을 맞이합니다. 1월 9일 효민도장에서 국제교류 대학생 태권도 체험 수련을 마치고 손주와 한 컷 찍었습니다. 사진 속 모습이 어릴 적 할아버지 모습하고 너무 닮았데요. 얼굴, 눈, 코, 귀, 모두다. 할아버지 보고 씩 웃을 때는 하루 쌓인 스트레스가 싹 풀어집니다. 소확행. 이것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요?

손주 은우는 6세입니다. 날마다 할아버지 태권도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처음 태권도 도복을 입고 기본동작을 지도하는데 얼마나 똑같이 따라 하는지 신기합니다. 손자 성격이 조용하고 조금은 내성적인 것 같지만 태권도 수련을 강요하지 않고 초등학생이 되면 권하고 싶습니다. 발차기 기본동작 하는 게 너무 이쁘죠? 할아버지와 많이 닮은 모습에 행복합니다.

김종규 " 손주 절 받는 집안 풍경, 흐뭇합니다"

슬하에 두 아들, 세 손자를 둔 우리 집이다. 그런데 어찌 그리도 할아버지 닮았을까?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자고 일어나 눈만 뜨면 도덕이 땅에 떨어져 몸부림치며 아우성치는 뉴스들이 각종 언론매체를 장악하는 시대 아닌가. 그런 시대에 아직도 옛것을 고집하며 집안 벽에 '我思古人(나는 옛사람을 생각한다)'표구를 걸어놓고 있다.

'효'에 기인한 미풍양속을 고집하며 다 큰 자식들은 물론 같이 늙어가는 형편에 놓인 조카들 하며 가까운 친인척 간에도 설날 세배에서부터 평소 일상에서도 법도 있는 인사를 주장하고 있는 할아버지만큼이나 닮은꼴 손주 녀석들이 잘 따라준다. 약간 번거롭기도 한 것 같지만 온 집안의 화기애애는 말할 것도 없고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하게 하니 어찌 아니 닮았다 하겠는가.

조금은 구차스럽고 케케묵은 구식이라고 흉을 본다 해도 효가 있고 질서가 있는 손자녀석들까지 할아버지 닮은꼴 우리 집 만만세다. 사진은 2016년 2월 10일 구정 설날 아침 손자 민서, 규민, 민준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세배받으세요~" 하며 절하고 있는 모습이다.
(※ 소셜로그인으로 이벤트 응모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안남기 "손주가 하는 모든 행동이 기쁨이죠"

너무 귀엽고 예쁜 우리 손주 안지후 랍니다. 손주를 보고 있노라면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이 밀려옵니다. 이것이 진정 사랑이고 기쁨이며 삶의 보람이겠죠. 할아버지, 할머니만 보면 두 팔을 벌리면서 안아달라고 하며 가슴에 껌딱지 같이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귀여운 손주. 작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인왕산 뒤 안산에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저와 닮지 않았나요?

모든 할아버지가 느끼는 감정이겠지만 정말 손주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정말 삶의 희열이자 기쁨의 연속입니다. 세상 무엇이 이런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요? 가족들은 여기저기 하물며 발까지 할아버지를 닮았다고 하니 더욱 기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할아버지 집에 와서 온갖 재롱을 부리는데도 손주를 보내고 돌아서면 또 보고 싶습니다.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서 혼자서 손주 생각하며 웃고 있으면 주위에서 무슨 좋은 일 있냐고 묻곤 하지요. 지후야! 우리 손주, 지금처럼 건강하게 무럭무럭 씩씩하게 자라서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할아버지의 바람이다. '전구~욱 손주자랑'에 할아버지가 참여합니다. 우리 지후 만세!

작년 여름 강화도에 갔다가 저녁 식사 후 노래방에서 손녀 안혜원(11세), 손자 안선우(9세)와 함께 노래방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한껏 노래자랑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할머니는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며 행동거지 모두가 할아버지를 닮았다고 매번 손주들을 보면서 이야기한답니다. 너무 귀엽고 예뻐요. 우리 손주들! 여러분이 보시기에 우리 손녀, 손자 중 누가 저와 닮았나요?

혜원이, 선우~ 우리 손주들 지금처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할아버지의 바람입니다. 우리 혜원, 선우 만세!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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