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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사랑을 페럴림픽 금메달로 보답하겠다" '北 목침 지뢰'하 중사 전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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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의 목침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운데) 전역식이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렸다. 이날 하 중사가 파주시 평와누리 공원 '평와의 발' 동상 앞에서 열린 전역 기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의 목침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운데) 전역식이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렸다. 이날 하 중사가 파주시 평와누리 공원 '평와의 발' 동상 앞에서 열린 전역 기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국민들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25) 중사가 31일 육군 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린 전역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해 놓은 목침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또 하 중사를 구출하던 같은 부대 김정원 (27) 중사도 한쪽 다리를 잃었고 부대원 8명의 부대 장병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하재헌 중사가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린 전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하재헌 중사가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린 전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날 육군 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린 전역식에는 함께 근무했던 부대 장병들을 비롯해 하 중사의 부모와 가족 친지들이 함께했다.
전역식에 앞서 하 중사는 부대장과 함께 부대 내에 있는 '호국 전신탑'에 참배했다. 이곳 탑은  '목침지뢰' 도발 1주년을 맞아 북한의 도발 억제 의지를 잃지 않기 위해 지난 2018년 8월 1만2,000개의 돌을 쌓아 올려 만들었다.

2014년 4월 입관한 하 중사는 사고 후 장애인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다. 그는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000m 경기에서 5분 56초 6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또 아시안컵 등 5개 국내외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 정도로 조정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재헌 중사가 31일 부대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파주시 평와누리 공원 '평와의 발' 동상 앞에서 열린 전역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하재헌 중사가 31일 부대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파주시 평와누리 공원 '평와의 발' 동상 앞에서 열린 전역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김채식 주임상사는 육군 참모총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하 중사와 8명의 수색팀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모습은 육군 전 장병에게 강한 전사의 귀감이 되었다"고 말하고 "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하 중사는 장병과 국민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재헌 중사(가운데)가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린 전역식에서 부대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하재헌 중사(가운데)가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린 전역식에서 부대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전역식이 끝난 뒤 김 상사는 '평생전우' 글귀의 패를 하 중사에게 전달하며 동고동락했던 하 중사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또 부대원들은  응원하는 메시지를 기록한 액자를 만들어 하 중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의 목침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운데)가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 전역식에서 주임상사가 전해준 ’평생전우“ 패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의 목침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운데)가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 전역식에서 주임상사가 전해준 ’평생전우“ 패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전역식이 끝난 뒤 이날 오후  파주시 평화누리 공원 '평화의 발' 동상 앞에서 사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역 기념행사가 열렸다.  ‘‘평화의 발’은 하 중사와 김 중사의 발을 형상화해 같은 해 12월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하재헌 중사가 31일 전역식에 앞서 갖은 '호국 전진탑'에 참배한 뒤 부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내려오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하재헌 중사가 31일 전역식에 앞서 갖은 '호국 전진탑'에 참배한 뒤 부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내려오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하 중사는 이날 군악대가 연주하는 드보르의 '신세계 교향곡'에 맞춰 부대원들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앞을 향해 행진하며 모든 전역식을 마쳤다. 파주=김상선 기자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의 목침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의 전역식이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렸다. 전역식이 끝난 뒤 파주시 평와누리 공원 '평와의 발' 동상 앞 기념행사에서 하 중사가 모친을 안고 있다. 김상선 기자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의 목침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의 전역식이 31일 육군1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렸다. 전역식이 끝난 뒤 파주시 평와누리 공원 '평와의 발' 동상 앞 기념행사에서 하 중사가 모친을 안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하재헌 중사(오른쪽)가 31일 파주시 평와누리 공원 '평와의 발' 동상 앞 기념식에서 사단장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하재헌 중사(오른쪽)가 31일 파주시 평와누리 공원 '평와의 발' 동상 앞 기념식에서 사단장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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