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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48시간 이동중지명령, 가축시장 3주간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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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충청북도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11마리)에서 구제역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장 간이 키트 검사결과 O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충북 충주시에서도 구제역 증상 한우 신고

신고농장에서는 소 11마리 중 1마리에서 침 흘림 증상이 있어 공수의가 임상 증상 확인 후 충주시청에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충북 충주의 한우농장 건을 위중하게 판단해, 가축 방역심의회를 개최한 뒤 긴급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먼저 전국 일시이동 중지령이 내려진다. 전국을 대상으로 31일 저녁 6시(18시)부터 2일 저녁 6시(1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하기로 했다.

둘째, 전국의 모든 우제류(발굽이 2개인 가축) 가축 시장을 3주간 폐쇄하고, 폐쇄 기간에 가축 시장 내‧외부, 주변 도로 등을 매일 집중적으로 소독할 예정이다.

셋째, 지자체에 보유한 백신,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 모든 소‧돼지에 대해 구제역 백신을 긴급 접종하고, 2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부족한 백신은 경기, 충청남북도, 대전, 세종을 제외하고 31일 중 모두 공급해 1일부터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넷째, 전국 축산농가의 모임을 금지하고, 거점소독시설 설치를 대폭 확대해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농식품부 구제역 방역과 김대균 과장은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구제역 백신에 의한 방어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기까지는 최소 14일이 소요되는 만큼 농장에서는 끝까지 마음을 놓지 마시고 소독 등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서 "구제역 비상이 걸렸다"면서 "1일 저녁부터 귀성이 시작되는 만큼 방역이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기간 차량·사람의 이동이 많아짐에 따라 구제역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경기·충남·충북·세종·대전지역의 소, 돼지농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제역 백신 접종이 누락되는 농장이 없도록, 31일 민·관 합동점검반(51개 반)을 편성해 접종대상 지역 51개 시·군·구에 대하여 백신 접종을 독려하면서 접종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접종인력이 부족한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농·축협의 동물병원 소속 수의사를 모두 동원하여 백신 접종을 총력 지원키로 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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