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넘치는 「5강2약」의 개인기록|7승 박정현 "신인왕 야망 선동렬도 16완봉승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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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5강2약의 어지러운 순위 다툼 속에 투·타에서 불꽃튀는 개인기록경쟁이 열기를 뿜고 있다.
최근 부진의 징후를 보였던 해태 선동렬(선동렬)은 건재를 과시하듯 삼성과의 대구원정경기에서 1회말 3번 김성한(김성한)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올 시즌 세 번째 완봉승을 거두었다. 선동렬은 이날의 승리로 통산 16번째 완봉승을 기록, 최동원(최동원)의 통산15완봉승기록을 깨뜨렸다.
선동렬과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태평양 신인 박정현(박정현) 도 빙그레 타선을 5안타1실점으로 막아 3-1로 완투승을 올려 5게임연속완투승(완봉2) 의 기염을 토했다. 박정현은 7승2패로 2위 선동렬(6승2패)에게 계속 1승의 우위를 지켰다. 이들에 이어 서호진(서호진) 윤학길(윤학길·이상 롯데), 김훈기(김훈기) 유명선(유명선·이상 삼성), 한희민(한희민·빙그레) 등 5명이 나란히 5승으로 맹렬히 추격을 벌이고있는 양상이다.
황금팔들의 마운드 대결에 못지 않게 홈런타자들의 홈런대결도 가열 일로.
해태 김성한이 삼성 선발 김상엽(김상엽) 으로부터 2점 결승 홈런을 따내 삼성 이만수(이만수), 빙그레 유승안(유승안)과 함께 시즌 9개로 처음으로 3명이 공동선두의 혼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개인기록경쟁과 함께 팀 순위도 어지러운 양상으로 일변하고 있다. 뒤집기의 명수 MBC가 롯데에 또다시 7-4로 역전승, 6연승으로 승률을 5할대로 높였다. 선두 빙그레가 6할대에 턱걸이하고 있으나 삼성·해태·태평양·MBC등 4개 팀이 승률 5할 대를 마크, 이들 5강의 순위다툼은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든 셈이다.
부진에 빠져있는 롯데는 최하위 OB에 불과 반 게임차로 앞서 탈꼴지 다툼도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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