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유행 신종플루(H1N1) 노인보다 젊은층 더 위험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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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가 독감 증상을 보이면 곧바로 의사 검진을 받는 일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이 어린이 건강을 위협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사망자 50% 이상 차지
접종 안한 유아 사망도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독감 시즌이 한창이다. 가주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독감환자 119명이 사망했다. 이 중 60명 이상은 65세 이하로 나타났다. 독감은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기승을 부려 보건당국은 추가 사망자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독감시즌 가주에서는 65세 이상 노년층보다 어린이와 젊은층에서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건강했던 미취학 아동이 독감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되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나섰다.

실제 2주 전 리버사이드 카운티 거주 4세 아동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당시 사망한 아동은 별다른 질병 없이 건강했지만 독감 백신은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가주에서 유행하는 독감은 '신종플루'라고 불리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이다. CDC는 어린이와 임산부가 H1N1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LA타임스도 H1N1 독감 바이러스가 가주 전역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독감 바이러스가 노년층이 아닌 어린이와 젊은층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최근 2년 동안 65세 이하 23명이 독감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2016년 3명과 비교해 급증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가주 독감환자 중 90% 이상이 H1N1에 걸렸다며, 어린이와 젊은층이 백신접종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건국 새이원 티할로리파반 부국장은 "건강했던 젊은층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지금 당장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와 B에 감염되면 심한 고열이 난다. 고열로 인한 두통, 오한, 근육통, 콧물, 가래, 기침 등의 증세도 동반한다. 전문가는 열이 화씨 103도 이상 나면 즉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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