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 대통령, 올 세번째 정의선 만나 “내가 수소차 홍보모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울산 찾아 수소경제로드맵 발표 #2022년까지 수소차 8만 대 보급 #2030년 수소차·연료전지 1위 목표 #“광주형일자리 울산도 추진” 당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 경제투어 4번째로 울산을 방문해 정부의 수소경제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등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발표에 앞서 “수소경제는 또 다시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수소경제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수소경제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경제 성장과 친환경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로비에서 열린 수소 경제 전시회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앞줄 왼쪽 둘째)으로부터 수소 연료 전지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로비에서 열린 수소 경제 전시회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앞줄 왼쪽 둘째)으로부터 수소 연료 전지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문 대통령은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뒤 “수소차 보급을 올해는 4000대까지 늘리고, 2022년 8만 1000대, 2030년 180만대를 거쳐 이후 수백만 대 시대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누적 1조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원, 2030년 25조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인원은 지금까지 1만 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 명, 2030년 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수소차는 주행하면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며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까지로 확대하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수소버스를 2022년까지 2000대로 늘리는 한편 수소충전소를 올해 86개, 2022년까지 31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 앞서 울산시청에 마련된 수소경제 전시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임원이 설명에 나서자 웃으며 “뭐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현대차 넥쏘에 시승해 자율주행을 경험했고, 같은해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때도 파리에서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택시(넥쏘)를 탑승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로드맵 발표 행사에 이어 전국 최대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덕양 3공장을 방문해 수소제조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정의선 부회장, 최창원 부회장을 비롯한 지역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정 부회장은 2일 대통령 주최 신년회, 15일 청와대 주최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 이어 연초에만 문 대통령을 세번 만났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발언에서 현대차가 추진 중인 광주형일자리 성사를 당부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라는게 단순히 광주에서만 하는 정책, 일자리 산업이 아니라 어느 지역이든 그와 같은 형태를 띄는 것을 추진할 수 있고,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광주 뿐 아니라 이곳 울산에서도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 부회장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 “혁신 즐거워야”=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규제 샌드박스 관련법이 발효된 것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규제로 인해 꿈을 현실로 구현하지 못한 모든 분들에게 즐거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은 즐거워야 한다. 그러려면 맘껏 뛰놀게 판을 만들어야하고 정부는 넘어져도 안전하게 샌드박스를 둬야 한다”며 “책상 속에 넣어두었던 혁신을 모두 꺼내달라”고 주문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