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불굴의 한국, 무승부 일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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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드보카트 감독(오른쪽에서 셋째)이 경기가 끝난 뒤 조재진(왼쪽에서 둘째)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연합뉴스]

한국이 강적 프랑스와 무승부를 이끌어낸 데 대해 외국 언론들도 경탄을 금치 못했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는 '한국, 프랑스와 극적 무승부를 낚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더듬거리는 프랑스와 G조 예선 경기에서 영웅적인 1-1 무승부를 엮어내고 16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오랜 월드컵 골 가뭄을 끝내고 선제 골을 얻었으나 불굴의 한국팀은 박지성의 득점으로 무승부를 일궈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날 무승부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프랑스 유력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24'는 "티에리 앙리가 선제골을 쏘았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며 "프랑스로서는 이날 상당히 '꼬인'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르피가로도 "프랑스의 앞길이 점점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일본 언론은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이 크로아티아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반면 한국이 강호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자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요미우리는 '한국, 집념의 동점골…프랑스와 무승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프랑스는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지만 한국이 후반에 활발히 패스하고 크로스를 올린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최대 스포츠지 중 하나인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우승후보 프랑스와 극적으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일부 외신은 한국이 토고보다 훨씬 어려운 상대인 프랑스를 맞아 세련미가 떨어지고 위력적이지 못한 경기를 펼친 반면, 프랑스는 스위스와의 1차전 때보다 생기 있고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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