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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 인식 '해바라기 조명'…드론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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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신동연의 드론이 뭐기에(1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19'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CES 2019' 전시회 모습. [사진 드론아이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19'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CES 2019' 전시회 모습. [사진 드론아이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19'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CES는 글로벌 IT기업의 미래 혁신 기술의 경연장이다. 참여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제품이나 상품화를 위해 준비 중인 제품의 컨셉을 보여주는 전시회다. 전 세계 155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CES 2019 드론업계는 AI(인공지능)와 차세대 이동 통신 5G에 밀려 언론에 집중되지는 않았지만 음성인식 드론 등 개인용 촬영 드론부터 산업용 특수 목적 드론에까지 다양한 무인기들을 전시했다.

특히 보안, 유통, 탐지검사 등 산업용 드론 분야에서 기존 산업계와의 융합 사례가 여럿 공개됐다. 그중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홈 지킴이 ‘드론 홈 보안시스템’

스타트업 선플라워 랩은 드론과 스마트 조명을 융함한 '드론 홈 보안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전원용 전등에 조명뿐 아니라 소리, 진동, 움직임 등을 탐지하는 다양한 센서가 내장돼 있다. [사진 선플라워랩 홈페이지]

스타트업 선플라워 랩은 드론과 스마트 조명을 융함한 '드론 홈 보안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전원용 전등에 조명뿐 아니라 소리, 진동, 움직임 등을 탐지하는 다양한 센서가 내장돼 있다. [사진 선플라워랩 홈페이지]

스타트업 ‘선플라워 랩(Sunflower Lab)’은 드론과 스마트 조명을 융합한 ‘드론 홈 보안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조명(해바라기), 드론(Bee), 자동충전 겸 착륙 스테이션(Hive)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마치 꿀벌이 해바라기 꽃을 찾아 날아다니다 벌집으로 돌아가는 데 착안한 것 같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전원용 전등(Sunflower)에 조명 등뿐만 아니라 소리, 진동, 움직임 등을 탐지하는 다양한 센서가 내장돼 있다. 전등(Sunflower) 주변에서 물체가 인지되면 그 물체의 움직이는 방향이나 속도 등을 탐지해 사람, 동물, 자동차를 구별한다. 심지어 현관에 머무는 시간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택배 서비스·우편배달부와 의심되는 사람을 구분한다.

선플라워랩 보안 드론 개념도. 전등의 센서가 이상한 움직임의 침입자로 인지되면 경고음과 함께 드론과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드론은 즉시 자율로 이륙, 비행해 이상 물체를 추적한다. [사진 드론아이디]

선플라워랩 보안 드론 개념도. 전등의 센서가 이상한 움직임의 침입자로 인지되면 경고음과 함께 드론과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드론은 즉시 자율로 이륙, 비행해 이상 물체를 추적한다. [사진 드론아이디]

전등의 센서가 이상한 움직임의 침입자로 인지되면 경고음과 함께 드론(Bee)과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전달받은 드론은 즉시 자율로 이륙, 비행해 이상 물체를 추적한다. 드론에는 카메라와 장애물 회피 센서가 장착돼 있어 의심되는 물체를 자율적으로 추적하며 영상을 촬영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전달한다.

울타리나 건물 벽에 고정된 전통적인 경보 시스템은 작동 오류나 실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면 드론 홈 보안시스템을 도입하면 드론이 집안 곳곳을 철통같이 감시하는 ‘홈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선플라워랩 관계자는 2019년 말까지 ‘드론 홈 보안 시스템’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드론의 야간 비행이나 비 가시권(BVLOS) 비행 등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규제를 해결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실물 크기 드론 택시 ‘벨 넥서스’ 공개

실물 크기 드론 택시 '벨 넥서스' 프로토타입. 이것은 드론 택시의 상용화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의미하며 개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사진 드론아이디]

실물 크기 드론 택시 '벨 넥서스' 프로토타입. 이것은 드론 택시의 상용화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의미하며 개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사진 드론아이디]

CES 2019에 참가한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ivate)의 파트너사인 ‘벨(Bell)’은 드론 택시 ‘벨 넥서스(Bell Nexus)’의 프로토타입을 실물 크기로 공개했다. 이것은 드론 택시의 상용화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의미하며 개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벨 넥서스는 한 개의 터빈 엔진을 사용해 지름 1m 크기의 대형 팬을 회전시키는 6개의 모터와 그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기존 드론과는 다른 방식이다. 틸트형 로터로 수직이착륙(VTOL.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이 가능하고 시속 150마일로 날 수 있다. 5인용인 벨 넥서스는 4명의 승객과 1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며 자율조종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벨 넥서스 실내 공간 모습. 벨 넥서스는 5인용으로 4명의 승객과 1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며 자율조종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사진 Bell 제공]

벨 넥서스 실내 공간 모습. 벨 넥서스는 5인용으로 4명의 승객과 1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며 자율조종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사진 Bell 제공]

벨 넥서스 개발에는 군용 헬리콥터 제작사인 Bell사가 중심이 되어 VTOL 항공기와 관련 솔루션 전문기업들의 기술 융합으로 이뤄지고 있다. Bell은 VTOL 시스템의 설계,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고, Safran은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EPS는 배터리, Tales는 비행 제어 컴퓨터(FCC)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Moog는 비행 제어 작동 시스템, Garmin은 기체 관리 컴퓨터(VMC)를 제공한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ivate)’는 2023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달라스에서 드론 택시 ‘우버 에어(Uber Air)’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CES 2019에서 밝혔다.

신동연 드론아이디 세일 마켓 담당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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