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한국-프랑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18일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나온 응원단이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마음과 마음이 모였다. 대한민국은 일찌감치 TV 앞에 모인 가족과 이웃.친구들이 만들어 낸 '하얀 밤'으로 장관을 이뤘다. 수많은 직장과 학교들이 출근.등교 시간을 늦추는 배려를 했다. 이날 새벽은 한국 현대사의 새 장을 열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잠들지 않고 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거리에 나선 일은 없었다. 월드컵은 스포츠 행사를 넘어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문화축제가 됐다. 여명(黎明)에 울려 퍼진 벅찬 '대~한민국'의 함성은 놀랍고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