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발틱 3국 강제 합병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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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소련당국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이 지난 40년 나치와 소련의 비밀 거래에 의해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됐다는 사실을 조만간 시인함으로써 이들 공화국이 자발적으로 소련의 일부가 됐다는 지금까지의 공식입장을 번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니아공화국 공산당 수석이론가 「미크·티트마」는 최근 소련지도부가 지난 1939년 체결된 이른바 몰로트프-리벤트로프 조약에 포함된 비밀조항의 존재를 시인하는 문서를 이 조약체결 50주년이 되는 오는 8월23일 이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단지 역사를 위해서 뿐만 아니고 소비에트연방의 전체적인 발전과정과 현재의 상황을 진정으로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소련당국이 이로 인해 이들 공화국의 현재지위에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임을 이 문서에서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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