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근 인삼을 먹인 송어를 낚는 축제가 4일 시작됐다. 오는 20일까지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 일대에서 열리는 ‘홍천강 꽁꽁축제’가 그것이다.
홍천문화재단 올해 7회째, 강위 텐트낚시터 예약 줄이어 #새끼때부터 6년근 홍산 원액 먹여 키운 송어 40t 풀어
홍천문화재단 주최로 올해 7회째 열리는 이 축제는 홍천강 일대 1㎞ 구간에서 열리는 송어낚시가 핵심 이벤트다. 홍천문화재단측은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을 위해 얼음벌판 위에 텐트 낚시터 100동을 설치했다. 텐트 안에 만든 얼음구멍 두 개를 이용, 낚시를 할 수 있어 차가운 강바람을 피할 수 있다. 축제기간에 주말은 텐트낚시터 예약이 끝났다. 평일 예약도 80%가량 이뤄진 상태다.
텐트낚시터가 아니어도 낚시가 가능하다. 일반 낚시도 온라인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온라인 낚시예약은 현장 접수보다 10∼20% 저렴해 동호회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홍천문화재단은 온라인 예약자는 대기시간 없이 입장할 수 있게 했다.
홍천문화재단은 축제 참가자를 위해 홍천강에 송어 40t을 풀어놓는다. 이 송어는 6년근 홍천인삼 원액을 섞은 사료만 새끼 때부터 먹여 키웠다. 사료는 홍천군이 개발해 송어를 양식하는 주민에 보급했다. 축제에는 2015년 처음 선을 보였다. 인삼송어는 일반송어보다 항산화 성분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해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실내 낚시터와 국제 규격의 빙판 컬링장, 어린이 놀이체험장 등이 조성됐다. 또 30cm가량 꽁꽁 언 홍천강 얼음벌판 한가운데 들어선 전통 초가집과 빙벽 등 볼거리가 많다. 또 주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골목시장 투어도 있다.
축제장에서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으로 유도하고자 통로에 화려한 야간조명 등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공연도 열린다. 올해는 처음으로 야간 낚시터를 축제 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범 운영한다.
주변 상인과 상생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했을 때 당일 낚시터 무료입장권도 제공한다. 지역 상가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야간 낚시터 이용권을 30% 할인해 준다. 홍천군과 문화재단에서 모두 200여 명을 아르바이트 등으로 축제장에 고용해 겨울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수도권과 가까운 겨울축제장에서 건강한 인삼송어를 맛보고, 다양한 겨울추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