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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신도시, 자족도시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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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정부의 남양주 왕숙신도시 건설 계획은 수도권 균형 발전적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수도권 동북부에 처음으로 국가적 신도시 프로젝트가 추진됨으로써 동북부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 인터뷰 #4·8호선에 경춘·경의중앙선 연결 #“서울 도심·강남 진입 수월해질 것”

조광한 시장

조광한 시장

조광한(사진) 경기도 남양주시장은 3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 발표에서 왕숙신도시가 지정된 의미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3기 신도시는 주거 기능이 강조됐던 1· 2기 신도시와는 다른 개념의 ‘선 교통대책, 자족 기능 확보 후 입주’ 방식으로 조성되기에 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왕숙신도시는 일자리, 주거, 교통, 여가·휴식 등 도시에 필요한 4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상태로 추진된다”며 “첨단산업지구(29만㎡)에 16만∼2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자족도시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양주시가 향후 인구 100만 도시가 되더라도 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남양주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며 “왕숙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남양주 왕숙신도시

남양주 왕숙신도시

또 조 시장은 왕숙신도시의 철도·도로 교통대책도 완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접선을 2021년까지 당고개역(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남양주 별내∼오남을 거쳐 진접까지 15㎞를 연결하고, 별내선을 2022년까지 종점인 암사역(8호선)에서 출발해 한강 하부와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까지 12.9㎞에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는 “별내역에서 진접선(3㎞)까지 별내선을 연장해 4호선, 8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구리역) 4개 노선을 모두 연결할 계획”이라며 “진접선 풍양역 신설로 서울 중심권역 및 강남으로의 진입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노선으로 추진하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을 남양주 마석(총 80.1㎞)으로 연장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남양주 마석역에서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도로는 Super-BRT(10㎞·수소버스) 연결과 수석대교 신설(남양주 수석동~하남 선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남양주는 수도권 동북부 교통의 허브로 자리 잡게 된다”고 소개했다.

조 시장은 신도시 지역으로 편입되는 그린벨트 내 주민들에 대한 보상 대책도 강구 중이다. 그는 “신도시 조성으로 하루아침에 정들었던 고향이 없어지고 떠나야 하는 주민들을 위해 최대한 지원 방안을 찾는 중”이라며 “토지 보상을 다양화하고, 집단취락이나 이주자 택지를 역세권 주변 등 주민이 원하는 위치로 배정해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남양주시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매머드급 왕숙신도시(1134만㎡)에는 6만6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남양주시는 현재 68만 명인 인구가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80만 명을 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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