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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드디어 터졌다...포지아전 시즌 첫 골, 6연속 선발

중앙일보

입력

헬라스 베로나의 이승우. [뉴스1]

헬라스 베로나의 이승우. [뉴스1]

주전 경쟁에서 승리한 이승우(20ㆍ헬라스 베로나)가 본격적으로 득점포에 불을 붙였다.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영점 조준을 마쳤다.

이승우는 30일 이탈리아 포지아의 피노 자케리아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B(프로 2부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지아를 상대로 전반 종료 직전 멋진 하프발리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 앞서 한 골씩 주고 받아 1-1로 팽팽히 맞서 있던 양 팀의 득점 균형은 이승우의 골과 함께 베로나에게 기울었다.

이승우의 득점은 전반 44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포지아의 골키퍼가 쳐냈지만 멀리 뻗지 못했고, 이승우가 이를 그림 같은 논스톱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여름 2부리그로 강등된 헬라스 베로나는 사령탑을 파비오 그로소 감독으로 바꾸고 다음 시즌 1부리그 재진입을 위한 환골탈태를 진행했다. 당초 이승우는 새 시즌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연달아 출전하며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초반 벤치 멤버로 간간히 교체 출장하는데 그치던 이승우는, 그러나 베로나가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출전 기회를 잡았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그로소호의 붙박이 주전으로 공인 받았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으로부터 ‘득점 빼고 모든 게 완벽하다’는 칭송을 받던 이승우가 골맛까지 보면서 향후 더욱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게 소속팀에서 안정적으로 출장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원인으로 작용했으니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이승우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AC밀란으로부터 꾸준히 주목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의 명문클럽 알 두하일도 이승우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꾸준한 선발 출장과 함께 경기력이 살아난 이승우가 마수걸이 골까지 터뜨리면서 이승우를 주목하는 팀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지게 됐다.

이승우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베로나는 2-1로 앞서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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