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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학재 정보위원장직 반납…바른미래 이혜훈 '바톤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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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학재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혜원 의원. [중앙포토, 연합뉴스]

한국당 이학재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혜원 의원. [중앙포토,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가져가 물의를 빚은 이학재 의원이 결국 정보위원장 자리를 내놨다. 20대 국회 후반기 정보위원직은 3선의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돌아갔다. 여성 정보위원장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혜원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학재 의원 사임에 따른 정보위원장 보궐선거를 위한 표결에서 재석 251표 중 191표를 얻어 정보위원장직에 올랐다.

이혜원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국가정보기관 재정립에 대한 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과거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은 확실히 털고 국민이 바라고 기대하는 대테러, 산업기밀 보호,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역량을 향상시키고 기량을 발휘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복당한 이학재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복당한 이학재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임 정보위원장인 이학재 의원은 정보위원직을 유지한 채 지난 18일 한국당에 입당해 논란이 됐다. 바른미래당은 정보위원직 반납을 촉구해왔다. 한국당은 이날 여야 합의에 따라 정보위원장직을 바른미래당에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의원은 "몇 차례에 걸쳐 밝혔듯이 지난 20여 년 동안 당적 변경을 사유로 상임위원장직에서 실제 물러난 예는 없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2건의 사례도 상임위원장 임기 한 두 달을 남겨놓고 사퇴를 해 후임이 선출되지 않았거나, 아예 사퇴 처리도 되지 않고 임기를 다 채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돌이켜 보면 국민 눈높이와 국회의 관행이나 법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측면이 있었다"며 "개혁은 관행에 순응하기보다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건 없이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자 하며 앞으로 한국당 중심의 보수 통합과 개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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