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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흠집 내 돈 뜯은 렌터카 직원…초보나 여성이 주 타깃

중앙일보

입력

전북경찰청은 렌터카에 고의로 흠집을 내고 손님에게 책임을 떠넘긴 일당 3명 중 1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연합뉴스]

전북경찰청은 렌터카에 고의로 흠집을 내고 손님에게 책임을 떠넘긴 일당 3명 중 1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연합뉴스]

고객의 차를 고의로 훼손시켜 수리비를 받아낸 렌터카 업체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대부분 면허를 취득한 지 1년 미만인 초보 운전자나 20대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조직폭력배이자 렌트카업체 영업소장인 A(22)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B(2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렌터카 반납 과정에서 고의로 차를 훼손하고 고객을 속여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족집게를 수건으로 감싼 뒤 고객 앞에서 차를 살피는 척하며 흠집을 냈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 등은 수리비 명목으로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을 고객에게 청구해 총 3000만원을 챙겼다. 대전지역 조직폭력배인 A씨는 범행 수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B씨 등에게 1건당 5만~10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5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범행에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예방을 위해 차를 반납하는 과정에서 업체 직원과 같이 확인해야 한다”며 “비슷한 범행이 많을 것으로 보고 렌터카 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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