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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고 바람에 흔들···완공 4개월된 타워 '붕괴 위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에 있는 오팔 타워(배경 건물)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대피했다. 관계자가 오팔 타워로 가는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4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에 있는 오팔 타워(배경 건물)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대피했다. 관계자가 오팔 타워로 가는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완공된 지 약 4개월 된 호주 시드니 도심 속 33층 아파트가 갈라지고 바람에 흔들리면서 혹시 모를 붕괴 위험성에 입주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문제의 건물은 시내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아파트 '오팔 타워'로 392채의 아파트와 상점들, 어린이집 등을 갖췄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건물에서 뭔가 갈라지는 소리가 난다고 신고한 뒤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주민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건물의 주 출입구를 강제로 열었다. 소방·구조 인력들은 주변 기차역과 도로를 폐쇄하고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진단 작업을 벌였다. 상수도와 가스, 전기 등의 공급도 중단됐다.

24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에 있는 오팔 타워(배경 건물)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대피했다. [EPA=연합뉴스]

24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에 있는 오팔 타워(배경 건물)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대피했다. [EPA=연합뉴스]

한 입주민은 호주 ABC 방송에 "건물 12층과 13층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며칠 전 보니 문이 평소와 달랐고 똑바로 닫히지 않는 듯했다"며 "강한 바람이 불 때면 뭔가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오팔 타워 주변에 건물을 둔 호주 최대 아파트 개발업체 메리톤은 입주 주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팔 타워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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