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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천부배서 첫 세계대회 우승 이루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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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배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 23일 결승 3번기 1국을 둔다. [사진 시나닷컴]

천부배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 23일 결승 3번기 1국을 둔다. [사진 시나닷컴]

"천부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이루고 싶습니다."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18) 9단이 천부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신 9단은 23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에서 제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1국을 치른다. 상대는 중국의 강자 천야오예(陳耀燁·29) 9단이다.

신진서 9단은 "천부배는 다른 대회에 비해 나에게 부담이 큰 대회인 듯하다. 하지만 최대한 부담감을 줄여서 좋은 바둑으로 승리하겠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으로 치르는 세계대회 결승인 만큼 더욱 신중하게 두어서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9단은 21일 제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의 장웨이제(江維杰·27) 9단을 265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초반에 포석 실패로 어려운 바둑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집념으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21일 중국의 장웨이제 9단을 물리치고 천부배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오른쪽). [사진 시나닷컴]

21일 중국의 장웨이제 9단을 물리치고 천부배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오른쪽). [사진 시나닷컴]

신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신예 세계대회에선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메이저 세계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에 천부배를 통해 세계대회 우승컵에 도전하게 됐다.

신진서 9단과 천야오예 9단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천야오예 9단이 앞서 있다. 신 9단은 "만만찮은 바둑이 될 거 같다. 초반을 잘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랭킹 1위가 된 이후 성적에 더욱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랭킹 1위에는 큰 의미를 둔 적은 없어서 부담감은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천부배 32강전을 치를 때부터 나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이번엔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부배는 올해 처음으로 생긴 중국 주최 세계대회다. 우승상금 200만 위안(약 3억2500만원), 준우승 상금 70만 위안(1억1300만원)이다. 결승 3번기는 23, 25, 26일 열린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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