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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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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로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18) 9단이 천부배에서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 9단은 21일 중국에서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에서 중국의 장웨이제(江維杰·27) 9단을 265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바둑은 통쾌한 역전승이었다. 신 9단은 포석에서 실패하면서 초반을 불리한 형세로 출발했다. 이후 벌어진 상·하변 전투에서도 장웨이제 9단이 전과를 올리며 패색이 짙은 형국이었다.

위기의식을 느낀 신진서 9단이 좌하귀에서 승부수를 날렸고, 장웨이제가 느슨한 수를 연달아 두면서 전세가 갑자기 역전됐다. 기회를 잡은 신 9단은 마지막까지 깔끔한 끝내기로 승리를 가져왔다.

중국 장웨이제 9단을 꺾고 천부배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오른쪽) [사진 시나닷컴]

중국 장웨이제 9단을 꺾고 천부배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오른쪽) [사진 시나닷컴]

신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신예 세계대회에선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메이저 세계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에 천부배를 통해 세계대회 트로피에 도전하게 됐다.

나란히 준결승에 오른 한국 랭킹 2위 박정환(25) 9단은 천적인 중국의 천야오예(陳耀燁·29)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 천예오예 9단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박정환 9단(오른쪽) [사진 시나닷컴]

중국 천예오예 9단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박정환 9단(오른쪽) [사진 시나닷컴]

박정환 9단은 천야오예 9단에게 흑으로 178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3승 21패로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박정환은 2016년 8월부터 천야오예에게 7연패 중이다.

신진서 9단과 천야오예 9단의 결승전 3번기는 곧장 23, 25, 26일 열린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천야오예 9단이 앞서 있다.

천부배는 올해 처음으로 생긴 중국 주최 세계대회다. 우승상금 200만 위안(약 3억2500만원), 준우승 상금 70만 위안(1억1300만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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