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 의원은] 15대 총선 신한국당 선대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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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 의원은 1985년 12대 국회 때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기록했다. 경희대 재학시엔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75년엔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지방신문 기자를 거쳐 33세에 의정활동을 시작했으며, 정계에는 민주당 김상현 의원의 권유로 입문했으나 이후 김영삼(YS)전 대통령의 민주계로 들어가 YS의 지원 아래 승승장구했다. 민주당 대변인.민자당 기조실장.신한국당 사무총장 등 요직을 섭렵했다.

강한 추진력에 친화력이 있어 당내 신망이 비교적 두터웠다.

민자당 기조실장과 사무총장을 거쳐 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정권의 실세로 부상했다. 그때 청와대 이원종 정무수석과 함께 공천 작업을 주도했으며, 선거 자금의 모금과 배분을 책임져야 하는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것이 이번 사퇴를 부른 안풍 사건의 씨앗이 됐다.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을 이끌던 98년엔 강재섭(姜在涉)의원과 함께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당권을 노리기도 했다. 결국 2000년 총재 경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후 부총재를 지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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