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를 읽고] 온가족이 보는 일간지에 '反 금병매' 꼭 실어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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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소설 '반 금병매'가 꼭 필요한 것인가. 중앙일보는 성인뿐 아니라 초등생도 읽는 일간지 아닌가. 판매부수를 올리기 위해 온갖 것을 다 싣는 그런 신문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적나라해 특히 사춘기 학생들이 본다면 우려될 만하다. 그림 또한 마찬가지다.

더구나 바로 그 밑에 '인터넷 유머'까지 있어 아이들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안 그래도 요즘 아이들은 이런 것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른들의 횡포에 점점 물들어가고 있는 이 마당에 중앙일보가 나서서 아이들을 내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유가 있겠지만 꼭 그런 것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번 입시부터는 다시 논술이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더욱 더 신문을 가까이 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그 소설이 중단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martina99.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