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제 피해 배상|30∼50억불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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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북한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금으로 일본에 30억 내지 50억 달러를 비공식 제의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일·북한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7일 밝혔다.
산케이는 이 액수가 한국의 대일 청구권 5억 달러를 참고한 것으로 김일성이 평양을 방문한 일본 사회당 대표단과 만났을 때 처음 운을 뗐으나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말하고 북한은 후지산호 선원 석방 문제도 무역 및 경제원조 제공과 관련지을 뜻을 전해와 장차 양측간에 절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작년 9월 대일 채무 상환문제를 논의키 위해 평양에 간 일본의 동아시아 무역연구회 측에 북한은 일본이 말보다 실질적인 것으로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 전후 배상을 요구하고 대한 청구권 5억 달러 제공 당시에 비해 그동안 화폐가치가 수십배 올라 1백억 달러를 내라고 해도 되나 남북한 인구(4천만대2천만)를 고려하여 그 절반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30∼60억 달러 규모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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