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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훈훈하게 했던 홍명보 자선축구, 16년 만에 마침표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2년 열린 홍명보 자선축구에서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당시 화제를 모았던 꽃거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지난 2012년 열린 홍명보 자선축구에서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당시 화제를 모았던 꽃거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지난 2003년부터 16년째 이어왔던 홍명보 자선 축구 경기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홍명보장학재단은 22일 오후 2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8'을 개최한다. 2003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소아암 환우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복지 단체, 축구 유망주, 저소득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해왔던 홍명보 자선축구 행사는 올해를 끝으로 접는다. 홍명보 이사장은 "그동안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한 대회가 벌써 16회를 맞이해 감회가 새롭다. 처음 행사를 준비하고 시작했을 때와는 다르게 자선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과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실제로 여러 선수들이 본인의 이름을 건 자선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한 발 뒤에서 후배들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한 자선축구경기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5' 당시 야구 선수로 유일하게 참가한 일본 지바롯데 투수 이대은은 축구장에서 투구 동작을 선보였다. [중앙포토]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한 자선축구경기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5' 당시 야구 선수로 유일하게 참가한 일본 지바롯데 투수 이대은은 축구장에서 투구 동작을 선보였다. [중앙포토]

홍명보 자선축구는 16년동안 총 22억8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손흥민, 이승우, 구자철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물론 이대은, 김현수 등 야구 선수, 서경석, 이수근 등 연예인들도 함께 해왔다. 올해 홍명보 자선축구에선 2002년 한·일 월드컵 레전드와 K리그 올스타 레전드의 대결로 펼쳐진다. 2002년 레전드팀엔 당시 월드컵 멤버였던 김남일, 송종국, 유상철, 이영표, 이천수, 최용수, 김병지 등 스타들이 나선다. 여기에 맞서는 K리그 올스타팀엔 김신욱, 고요한, 김민우 등이 나선다. 또 여자축구 WK리그의 얼짱 선수 심서연과 개그맨 서경석도 특별 게스트로 출전한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 '쉐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7(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가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사랑팀 정대세가 첫 골을 넣고 상의 탈의를 하고 있다. 15회째인 올해 자선축구경기는 6인(김용식, 김화집, 홍덕영, 한홍기, 정남식, 최정민)의 축구 영웅을 기리기 위해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영웅들"로 정해 치러졌다. [일간스포츠]

홍명보 자선축구경기 '쉐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7(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가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사랑팀 정대세가 첫 골을 넣고 상의 탈의를 하고 있다. 15회째인 올해 자선축구경기는 6인(김용식, 김화집, 홍덕영, 한홍기, 정남식, 최정민)의 축구 영웅을 기리기 위해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영웅들"로 정해 치러졌다. [일간스포츠]

홍명보 이사장은 "그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자선 경기는 여기서 마무리가 되지만 장학금 수여식과 수비수 캠프 등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한 기존의 활동과 함께 또 다른 행사를 통해 계속해서 자선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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