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초대받지 못한 송종국 UEFA컵서 울분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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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24.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이 유럽에 진출한 태극전사 중 유일하게 유럽축구연맹(UEFA)컵 대회에 출전한다. 송종국은 26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리는 UEFA컵 본선 1회전 케른텐(오스트리아)전에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다.

2002~2003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전)에 한국 선수 최초로 출전했던 송종국은 지난 시즌 소속팀이 네덜란드 리그 3위에 그치는 바람에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 데는 실패했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이영표.박지성(이상 아인트호벤).설기현(안더레흐트)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송종국은 더욱 분발해야 할 처지다.

2001~2002 시즌 UEFA컵을 차지했던 페예노르트의 현 상황은 별로 좋지 않다. 팀의 기둥이었던 스트라이커 반 호이동크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윙포워드 칼루의 이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국내 리그에서 2승1무2패로 중위권에 처져 있다.

다만 송종국은 지난 시즌 오른쪽 윙백 자리를 다투던 에머튼이 이적하는 바람에 주전 경쟁 부담을 털고 안정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송종국으로서는 UEFA컵을 계기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대회는 바르셀로나.발렌시아(이상 스페인).리버풀.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벤피카(포르투갈)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브라질 대표 호나우디뉴와 '제2의 피구'콰레스마를 영입,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발렌시아는 스페인 대표 골키퍼 카니자레스를 중심으로 한 두터운 수비진에 아이마르(아르헨티나).바라하(스페인)가 만들어가는 아기자기한 공격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한편 이번 UEFA컵에 한국 선수는 송종국만 나오지만 일본은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를 비롯해 무려 5명이 출전하며 중국의 순지하이(맨체스터 시티)도 얼굴을 내민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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