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임러 합작법인 이르면 10월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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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합작법인이 다음달 출범한다. 법인 설립을 놓고 노사가 협상을 시작한 지 6개월여 만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24일 전천수 생산담당 사장과 김강희 노조 부위원장, 윤종광 전주지부장 등이 실무 간담회를 갖고 25일 본협상을 재개해 미합의 조항을 일괄 타결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특히 노사가 그동안 이견이 컸던 ▶격려금 지급▶사내복지기금 설치▶고용안정기금 적립 등에 대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노사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다음달께 법원에 설립 등기를 신청해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2001년 7월 양사가 50대 50으로 투자해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인 'DHTC'를 발족했으며, 2005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상용차 엔진을 연간 1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주공장을, 다임러는 4억유로를 출자키로 했다.

이와 관련, DHTC는 전북 완주군 전주과학산업단지 내 8만평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공장 완공 이후 연간 4기통 엔진을 1백50만대씩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합작법인의 경영진으로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가, 부사장은 다임러가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또 인사.총무.생산.구매는 현대차가, 판매.재정.연구개발(R&D)은 다임러가 맡기로 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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