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 김근태씨 석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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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문익환 목사일행 방북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4일 문 목사의 장남 호근씨 (심·서울대음대강사),차남 의근씨 (39· 회사원), 3남 성근씨 (36) 등 3형제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합수 부는 또 3일 오후 전민련·민문작·서민협 등의 사무실과 구속된 전민련조국통일위원장 이재오씨(후),시인 고은씨 (56) 등의 자택 등 5군데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민련결성대회 관련 서류와 김일성 신년사 등 모두 34종 1백90점을 압수했다.
이 위원장과 고은 민족문학작가회의부의장은 3일 오후구속영장이 발부돼 각각 서울동대문경찰서와 성동 경찰서에 구속 수감됐다.
이 위원장은 수감직전 『나는 도둑이 아니다. 내 발로 걸어 들어 갈테니 수갑을 풀라』 고 요구하다 『조국통일 만세』 『조국통일 가로막는 노태우 정권 처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입감 됐다.
고부의장은 오후4시쯤 수사관4명과 함께 포니 승용차로 성동 서에 도착한 뒤 별 저항 없이 바로 수감됐다.
한편 2일 낮 동국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공권력개입규탄대회에 참석하려다 연행된 전민련정책실장 김근태씨(43) 는 4일 낮 훈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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