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린시티 도시가스 배관사고…가스공급 중단에 4500가구 ‘덜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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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6시 39분쯤 부산 해운대 동백사거리에서 업체가 굴착기 작업 중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을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10일 오후 6시 39분쯤 부산 해운대 동백사거리에서 업체가 굴착기 작업 중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을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사 업체가 도로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을 건드려 마린시티 일대 4500여 가구 난방과 가스공급이 3시간 30분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4시50분 굴착기 작업 중 지하 가스관 파손 #부산도시가스 긴급복구반 투입…오후 8시20분 복구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50분쯤 부산 해운대 우동 동백사거리에서 원형교차로 공사를 하던 업체가 굴착기 작업 중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을 건드려 파손했다. 부산도시가스는 가스 누출 방지를 위해 즉시 마린시티에 공급되는 가스를 차단했다. 8개 고층 건물 등 4500여 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도시가스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때 주변 도로를 통제하면서 교통체증까지 발생해 퇴근길 시민도 불편을 겪었다.

부산도시가스는 복구작업을 한 결과 이날 오후 8시 20분부터 마린시티 일대 도시가스가 다시 공급됐다. 마린시티는 부산 해운대구 가운데서도 고층 빌딩과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이다.

부산 마린시티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40)씨는 “마린시티는 고층 빌딩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사고가 터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라며 “공사를 할 때 업체에서 좀 더 안전사고에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경찰과 부산 해운대구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원형교차로 공사를 하던 업체가 굴착기 조작 미숙으로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을 건드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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