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희생자 송모(69) 씨가 운영하던 구두수선소에 시민들의 추모 꽃다발과 애도의 글이 붙었다.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로 이 곳을 지나던 송 씨는 갑자기 솟구친 고온의 물줄기가 차량을 덮치면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특히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딸, 사위와 함께 식사를 하고 10여분 만에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6일 오후 트위터 이용자 @twm*****는 고양시의 송 씨가 운영하는 경기 고양시 풍동 구두방에 추모의 꽃다발과 애도의 글을 찍은 사진과 함께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매번 지나가는 길인라 우연찮게 봤는데 너무 놀랐다”며 “누군가가 써놓은 포스트잇과 여러 사람들의 꽃들이 놓여져 있어서 슬픈 소식을 알게 되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트윗을 올렸다.
셔터가 내려진 송 씨의 구두방에 붙은 포스트잇에는 “백석역 온수관 사고 희생자가 아저씨란 이야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매일 지나던 길의 행인이었지만, 이웃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메모를 남깁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고통 없이 영원히 평안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너무 슬퍼요...”라는 한 시민의 글이 붙어 있다.
손 씨는 과거 차량 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해 의족을 착용한 채 구두방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힘든 와중에도 일산기능미화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회원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불우이웃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