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자들 여론에 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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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하철 공사 파업 노조원들이 농성하고 있는 서울 도화동 민주당사 소회의실은 『죽을 수 는 있어도 물러설 수는 없다』 『싸우자, 이긴다, 승리가 목전에 있다』는 등의 구호와 벽보로 전쟁터를 방불. 노란 바탕에 붉은색 글씨의 머리띠를 두른 노조원들은 『YH 사건 때처럼 이곳에서 진압·해산되더라도 다른 곳에서 끝까지 농성을 계속하자』는 등 다짐하면서도「시민의 발을 묶는다」는 여론과 경찰의 강제 해산 등에 대해서는 무척 신경을 쓰는 눈치들.
이들은 특히 『신문에 난제 급료 수준을 본 마누라가 그동안 월급을 어디에다 빼돌렸느냐고 묻더라』면서 매스컴에 보도된 급료 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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