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빵집 순례, 숨은 명소, 골목 매력 … 달라진 가로수길, 밀레니얼 세대에 인기

삼성물산

최근 가로수길 매장 입점 현황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과 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힙(HIP)한 매장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트렌디한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키워드로 재조명 #매장 5곳 방문 경품 이벤트 진행

특히 이면 도로나 골목에 위치한 작지만 특색 있는 매장이 즐비하다. 시그니처 메뉴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점과 카페, 트렌디한 인테리어나 디자인 소품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공통 관심사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드는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등 새로운 것을 찾아 경험을 즐기려는 젊은 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변신하는 ‘가로수길’의 키워드를 여섯 가지로 재조명했다. ▶‘빵지순례’를 이끄는 내공 있는 베이커리 ▶골목의 시대 ▶숨겨진 매장의 재발견 ▶F&B(식음료)를 결합한 패션 리테일 ▶새로운 삶의 방식 제안 ▶스포츠 애호가의 교류 플랫폼 등이 가로수길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다.

성지순례를 하듯 빵집을 찾아가는 일명 ‘빵지순례’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베이커리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우어베이커리’는 ‘더티초코’ ‘누텔라 바나나’ ‘버터 프레첼’ 등이 인기 메뉴다. 커피는 물론 빵과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연립빵공장’은 ‘팡도르’와 ‘앙버터’가 인기고, 샌프란시스코발 ‘비파티세리’는 ‘퀸아망’이 시그니처 메뉴다. ‘르사이트(LE SIGHT)’는 다양한 필링을 넣은 독특한 크루아상이 인기다.

올해 가로수길에 오픈한 매장을 보면, ‘메인 도로’보다 ‘이면 도로’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 오픈이 활발했다. 메인 도로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이면 도로는 기존 가로수길 명칭에서 착안해 ‘세로수길(가로-세로)’ ‘나로수길(가나다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골목에 위치하면서 간판 및 매장 입구가 눈에 띄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숨겨진 매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독특한 매장 이미지와 감각적 상품을 통해 작은 골목 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고객 방문의 명분을 제공한다. 최근 오픈한 ‘메종키츠네’는 매장 입구에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대나무숲을 연출했고, 뷰티 브랜드 ‘헉슬리’는 갤러리 콘셉트를 살린 이색적인 매장을 구성했다.

최근 가로수길 매장을 보면 브랜드 감성과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식음료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메종키츠네’는 패션·음악·카페를 혼합한 유니크한 문화 공간을 창조했다. 인스타그램을 생활화하는 밀레니얼·Z세대에게는 ‘카페키츠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에잇세컨즈’는 리뉴얼을 통해 매장 2층에 카페와 함께 테라스를 조성해 고객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새롭게 뜨고 있는 가로수길에서 ‘독특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다양한 데이(Day) 이벤트와 함께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축제의 달 11월을 맞아 밀레니얼·Z세대의 집결지 가로수길에서 ‘패션 파이브 스탬프 이벤트(Fashion5 Stamp Event)’를 진행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가로수길에 오픈한 브랜드 매장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코자 이달 9일부터 12월 2일까지 가로수길에 입성한 핫플레이스 다섯 곳을 방문하고 확인 도장을 찍으면 메종키츠네스웻셔츠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해당 매장은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 ▶스웨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GRANIT), ▶미국 러닝 브랜드 ’브룩스 러닝(Brooks Running)‘ ▶10 꼬르소 꼬모 아울렛 ’마가찌니‘ ▶’에잇세컨즈‘ 가로수길점 등이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