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혈을알면나도한의사] 정수리·뒷골이 아플 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머리 꼭대기인 정수리에 두통이 오는 사람이 있다. 이때는 간(肝)에 열을 의심할 수 있다. 화로 인해 스트레스가 생기면 간에 열이 쌓이고, 정수리로 그 열이 뻗친다. 불을 지피면 불꽃이 위로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때 머리꼭지뿐 아니라 눈이 충혈되는 증상도 수반한다. 또 실내가 더우면 두통이 심해지고, 찬바람을 쐬면 통증이 가라앉는 특징을 보인다. 심한 경우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올려놓아야 진통이 된다.

뒷골이 아프거나 당기며 어깨와 등까지 아프다고 호소(후두통)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엔 신장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목 뒤편 척추뼈를 따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목 뒤편 양쪽 근육 쪽이나 허리의 양 근육 부위가 아프고, 당긴다면 간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흔히 '뒷골 당긴다'는 증상은 간.신장 모두 해당되므로 유의해 관찰해야 한다.

◆호일침 자극요법=간에 지나친 과부하가 걸렸을 때 간열을 조절하고, 해소해 주는 명혈이 1-B이다. 이쑤시개처럼 생긴 뾰족한 것으로 혈자리를 자극한다. 10초간 지그시 눌러주기를 10회 정도 반복한다. 엄지 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만나는 부분이다. 반면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자극점은 5-C와 7-D다.

?생활요법=잦은 분노심은 정수리 두통뿐 아니라 중풍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열로 인해 피가 탁해지고 머리 쪽 혈관에 순환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화를 피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후두통을 개선하려면 무리한 성생활로 인한 과로를 피한다.

김광호 호일침한의원장 www.hoilchim.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