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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人流] 올 송년회엔 특별한 샴페인 바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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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한 탄산이 보기에 좋은 샴페인은 특별한 날 마시는 대표 술로 꼽힌다. [사진 르 캬바레 도산]

보글보글한 탄산이 보기에 좋은 샴페인은 특별한 날 마시는 대표 술로 꼽힌다. [사진 르 캬바레 도산]

올해도 한 달여 남짓 남았다. 이즈음 수첩에는 한 해가 가기 전 만나야 할 지인과의 약속으로 빼곡하게 채워지기 마련. 그만큼 어디에서 만나야 할지 고민도 커진다. 평소 가던 곳보다 특별한 장소에 가고 싶기 때문이다. 이때 추천할만한 곳이 샴페인 바다. 최근 샴페인을 주인공으로 한 공간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샴페인 바 ‘바 81’과 ‘르 캬바레 도산’을 운영하는 박형진 대표는 “우아하게 레드 와인을 즐기거나 홀로 위스키를 마시는 문화보다는 모여서 유쾌하게 떠들며 마실 수 있는 샴페인이야말로 한국 사람들의 술자리에 딱 맞는 음료”라며 “보글보글한 탄산이 보기에도 좋고 마셨을 때 기분이 상쾌해 앞으로도 샴페인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모임뿐 아니라 특별한 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개성 강한 샴페인 바 3곳을 소개한다.

연말모임 하기 좋은 샴페인 바 3곳

프렌치 오마카세와 샴페인의 만남 ‘르 캬바레 도산’

자연친화적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샴페인과 프렌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르 캬바레 도산’.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 [사진 르 캬바레 도산]

자연친화적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샴페인과 프렌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르 캬바레 도산’.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 [사진 르 캬바레 도산]

논현동 에이든 바이 베스트웨스턴 청담 호텔 18층에 자리한 르 캬바레 도산은 남산과 한강이 보이는 뷰와 화려한 샹들리에 꽃으로 가득 찬 샴페인 셀러를 갖춘 샴페인 바다. 국내 최초의 샴페인 바인 ‘바81(시그니엘)’을 선보였던 박형진 대표가 “샴페인과 음식의 페어링을 더욱 강조한 곳”이라며 문을 열었다. 이를 위해 프렌치 레스토랑 프렙의 오너셰프였던 이영라 셰프를 영입했다. 이 셰프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오마카세 형식의 프렌치 한상차림(French Gala Platter)을 선보인다. 육류와 제철 해산물 등으로 조리한 프렌치 요리 7품을 코스가 아닌 한 상에 차려내는 것. 11월엔 제철인 꼬막을 올리브 오일로 조리한 에스까베슈와 이베리코 흑돼지 스테이크, 송이버섯 끼슈 등으로 가을을 담아냈다. 12월엔 제철인 고흥 석화와 무, 유자 등을 활용한 요리와 프랑스에서 연말 가족파티에 즐겨 먹는 어니언스프, 로스트 치킨 등을 재해석해 선보일 계획이다. 50여종이 넘는 샴페인이 준비돼 있다. 특히 KISA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양대훈 소믈리에가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극히 소량만 사용하는 등 자연 친화적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샴페인을 엄선해 최상의 페어링을 보여준다. 샴페인은 15만원부터(보틀 기준),

샴페인만 250여종 갖춘 핫플레이스 ‘라뷸’

샴페인 전문가인 조수민 소믈리에가 직접 선정한 250여 종의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라뷸’.[사진 라뷸]

샴페인 전문가인 조수민 소믈리에가 직접 선정한 250여 종의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라뷸’.[사진 라뷸]

올해 강남에서 가장 주목받은 공간을 꼽는다면 단연 3월 청담동에 문을 연 샴페인 바 ‘라뷸’이다. 샴페인을 워낙 좋아해 6년 전부터 샴페인 수입사를 운영해온 양세열 대표와 샴페인을 제대로 알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샴페인 교육 프로그램 샴페인 클럽을 운영해온 조수민 소믈리에가 의기투합해 열었다. 샴페인에 대한 애정이 깊은 두 사람이 만난 만큼 국내서 구하기 힘든 빈티지 샴페인 등 250여종의 다채로운 샴페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조수민 소믈리에가 직접 샴페인을 추천해줘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누구나 만족도가 높다. 돔페리뇽 같은 프레스티지 샴페인을 글래스로 판매해 부담도 적다. 샴페인에 페어링하는 요리는 프렌치 레스토랑 ‘톡톡’의 김대천 셰프가 총괄했다. 식사빵 전문점 ‘식부관’의 빵과 사퀴테리 전문점 ‘메종 조’의 육가공품,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소풍’에서 사용하는 1++등급 한우 등의 식재료를 사용해 파인 다이닝 못지 않은 훌륭한 요리를 선보인다. 샴페인은 12만원부터(보틀 기준).

영국 스타일의 샴페인과 해산물 즐길 수 있는 ‘버블앤코클스’

영국의 씨푸드 바처럼 신선한 해산물과 가성비 좋은 샴페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버블앤코클스’.

영국의 씨푸드 바처럼 신선한 해산물과 가성비 좋은 샴페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버블앤코클스’.

한남동 골목에 자리한 ‘버블앤코클스’는 위의 두 곳과 비교하면 규모도, 샴페인의 가짓수도 적고 소박하지만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공간이다. CJ해외영업팀 출신인 최시준 대표가 영국 런던에 살 때 자주 가던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라이트 브라더스’에서 영감을 받아 연 씨푸드 바다. 최 대표는 “해산물은 신선하면 특별한 레시피가 없어도 맛이 나는 데다 한국에는 씨푸드 바 콘셉트의 공간이 드물어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계절 내내 석화를 공수해와 즉석에서 까주는 석화요리와 더불어 감자·토마토를 넣은 로브스터 샐러드, 키조개 관자 구이, 기름진 전갱이구이를 올린 오픈 토스트 등이 샴페인과 페어링 하기 좋은 메뉴다. 해산물이 주인공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도 샴페인과 화이트와인 리스트에 집중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합리적인 가격의 샴페인 20여종이 준비돼 있다. 샴페인은 3만9000원부터.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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