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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비하’ 발언 오청성, 산케이에 인터뷰 대가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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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오청성씨가 지프에서 내려 남한을 향해 달리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오청성씨가 지프에서 내려 남한을 향해 달리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25)씨가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에 대해 “군대 같은 군대는 아니다”라고 말해 비판 여론이 일자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오씨는 “한국군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 일본 언론이 왜곡했다.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반발했다. 한국군에 대해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고 말한 적 없다는 것이다.

오씨는 산케이와의 인터뷰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받았으며 항공권과 숙박비 등도 모두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현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하나원에서 나온 이후 차량을 2대 사들이는 등의 행보로 국가에서 지급되는 정착보조금과 각계 단체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대부분을 써버린 것으로 공안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당 차량도 팔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17일 산케이신문은 오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그가 “한국에도 나와 비슷하게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군기가) 강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오씨는 지난 6월 하나원 교육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어떤 형태에서도 적의 위협으로부터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확신한다”며 “강한 군대”라고 오씨 발언에 반박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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