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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도 믿는다 … 조현우·김민재·황인범·황의조 중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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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한국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19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 공원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호주와의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친 대표팀은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한다.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19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 공원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호주와의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친 대표팀은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한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무패행진을 이어갈 것인가.

오늘 오후 7시 우즈베크와 평가전 #8월 아시안게임선 4-3으로 이겨 #호주전 선제골 황의조 또 골 기대

한국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QSAC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9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우루과이를 꺾었고, 칠레·파나마와 비겼다. 지난 17일 호주와 1-1로 비기면서 부임 후 2승3무를 기록했다.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행된 1997년 이후, 데뷔전 포함 가장 오래 지지 않은 감독 타이기록(5경기)이다. 2004년 7월 부임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이 3승2무였다. 우즈베크에 지지 않으면 새 기록이다.

우즈베크 평가전을 앞두고 1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우즈베크 평가전을 앞두고 1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호주 원정에 손흥민(토트넘)·기성용(뉴캐슬) 등 주축 선수 7명이 부상 등을 이유로 빠졌다. 1.5군으로 호주 최정예 멤버와 비겼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는 고전했다. 골키퍼·수비수부터 공격을 풀어가는 후방 빌드업도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전반에 좋지 못했고, 공정한 결과”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런 대응은 울리 슈틸리케(64·독일) 전 감독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6월 불명예 퇴진한 슈틸리케 감독은 자기 일을 제삼자의 일처럼 말하는 ‘책임 회피 화법’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표적인 게 2016년 10월 이란전인데, 당시 그는 “한국에 소리아(카타르) 같은 공격수가 없다”며 패전의 책임을 선수에게 돌렸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 감독은 우즈베크전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호주전에서 다쳐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의 뼈대를 유지하며 다양한 실험을 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일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겠다. 우리가 유지했던 경기를 다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전반 황의조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전반 황의조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심축은 올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5·감바 오사카)는 8월 27일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우즈베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또 페널티킥을 얻어내 4-3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에서 9골, 소속팀에서 최근 6경기 연속골, 대표팀 2골 등 최근 25경기에서 24골을 몰아쳤다. 특히 호주전에선 속공을 펼쳐 벼락 골을 터트렸다. 호주 폭스스포츠는 ‘황의조가 사커루(사커+캥거루, 호주대표팀)를 기절시켰다’고 보도했다.

황의조가 지난 8월27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황의조가 지난 8월27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황의조의 다음 먹잇감은 우즈베크다. 그는 호주전 전반 막판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선발 또는 교체로 나올 수 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우즈베크전 때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골도 넣고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 공원에서 한국축구대표팀 김민재와 황인범이 회복훈련 후 벤치에 앉아 있다. 호주와의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친 대표팀은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한다. [연합뉴스]

18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 공원에서 한국축구대표팀 김민재와 황인범이 회복훈련 후 벤치에 앉아 있다. 호주와의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친 대표팀은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한다. [연합뉴스]

호주전에서 황의조의 골을 도운 중앙수비수 김민재(22·전북)과 기성용의 공백을 메운 ‘차세대 중원 사령관’ 황인범(22·대전)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출전했던 골키퍼 조현우(27·대구)는 김승규(비셀 고베)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다. 호주전에 교체 출전했던 아시안게임 멤버 나상호(22·광주), 이진현(21·포항), 김정민(19·리퍼링) 등도 출격을 대기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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