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세계 시청자, 올림픽의 10배 넘을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 축구 언제 시작됐나=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체 경기다. 빠른 속도와 지구력이 필요해 심장.폐의 기능을 높인다. 신체 접촉과 태클이 허용되므로 용기와 결단력도 필요하다. 또 팀 플레이를 해야 하므로 단결력도 기를 수 있다.

축구의 기원은 기원전 7~6세기 고대 그리스 시대에 공을 차고 던지는 간단한 형식의 게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대 축구는 1800년대 영국에서 시작됐다. 그 전에는 손도 쓰고 일정한 규칙이 없었으나, 1863년 영국에서 축구협회가 결성돼 규칙을 통일해 보급했다. 1871년에는 손을 사용하는 경기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럭비풋볼연맹을 창설하면서 축구와 럭비가 완전히 분리됐다.

영국 축구는 유학생과 영국인 선교사.상인들에 의해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나갔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축국'이라는 공놀이가 있었다. '삼국유사'에 신라의 명장 김유신(595~673년)이 김춘추(태종무열왕.604~661년)와 축국을 하다 그의 옷자락을 밟는 바람에 김춘추의 옷고름이 찢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 규칙은 어떤가=축구는 11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발이나 머리로 공을 쳐 상대편 골에 넣음으로써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득점은 볼이 양 골포스트 사이와 크로스바 아래로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했을 때 인정된다. 골키퍼만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손으로 공을 다룰 수 있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 45분씩 경기를 하는데, 전.후반 시작할 때 경기장 중앙에 공을 놓고 차는 킥오프로 시작한다. 골이 들어간 뒤에도 점수를 빼앗긴 팀이 킥오프로 경기를 재개한다.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도 게임이 중단되며, 코너킥이나 골킥.스로인으로 다시 경기가 진행된다.

골킥은 공격수가 공을 마지막으로 접촉한 경우 주어지는데, 골에어리어 안에서 공이 나간 지점과 가장 가까운 쪽에서 찬다. 골킥을 할 때 상대편 선수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들어오면 안 된다.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벗어나면 스로인을 한다. 스로인 하는 선수는 터치라인을 밟거나 바깥에서 두 발을 모두 땅에 딛고 머리 위에서 두 손으로 공을 경기장 안으로 던진다.

선수가 반칙을 거듭하면 경기장에서 퇴장당할 수도 있다. 퇴장당한 선수는 교체가 안 되며, 그 팀은 선수가 부족한 상태로 남은 경기를 해야 한다.

반칙이 일어나면 주심은 상황에 따라 상대팀에 페널티킥이나 직.간접 프리킥을 준다.

페널티킥은 수비팀이 자기 편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의도적으로 반칙했을 때의 벌칙이다. 페널티킥을 얻은 공격수는 골로부터 11m 떨어진 페널티 마크에서 공을 찬다. 이때 상대팀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는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 있어야 하고, 공에서 9.25m 떨어진다.

직접 프리킥은 페널티 에어리어를 제외한 경기장의 다른 지역에서 의도적인 반칙을 범했을 경우 반칙이 일어난 지점에서 상대팀 골을 향해 차도록 한다. 이때 수비수들은 9.25m 이상 떨어져야지만 공을 막으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간접 프리킥은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공과 관계 없는 선수에게 위험하게 몸을 부딪쳤을 때, 그리고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 등의 벌칙이다. 간접 프리킥을 얻으면 상대팀 골을 향해 공을 차되 공이 적어도 다른 선수 한 명에게 닿은 뒤 골에 들어가야 득점이 인정된다.

◆ 월드컵의 탄생=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축구 경기로, 4년마다 올림픽이 열리는 중간 해에 열린다.

참가 자격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으며, 선수는 개인의 국적에 속해 출전한다. 본선에선 지역 예선을 거친 32개국이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른다.

제1회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우루과이가 초대 우승국이 됐다. 그러나 38년 제3회 프랑스 대회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12년 동안 중단됐다. 그 뒤 50년에 제4회 대회가 브라질에서 다시 열려 이번 대회까지 18회째를 맞는다.

◆ 월드컵의 경제적 가치=독일 월드컵 경기를 TV로 시청하는 사람은 연인원 4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림픽 게임 시청자의 10배가 넘는다.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는 이러한 세계적 관심 때문이다.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는 소비가 촉진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늘어 경제가 활성화된다.

보이지 않는 효과도 있다. 세계적으로 국가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다. 정부의 2002년 경제백서는 한.일 월드컵으로 우리나라가 거둔 경제 효과가 26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월드컵의 경제 효과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종 NIE 전문기자, 조종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