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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베스트]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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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호 32면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최근 출간된 신간 중 여섯 권의 책을 ‘마이 베스트’로 선정했습니다. 콘텐트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판매 부수 등을 두루 고려해 뽑은 ‘이달의 추천 도서’입니다. 중앙일보 출판팀과 교보문고 북마스터·MD 23명이 선정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이석원 지음, 달)=베스트셀러 산문집 『보통의 존재』로 자신을 각인시킨 저자의 새 산문집. 솔직하고 속 깊은 친구처럼 무심하게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감성적인 문장들을 펼쳐 보인다. 시나 경구 같은 글이 있는가 하면 관계의 고통을 다독이는 제법 긴 분량의 글도 있다. ‘출발’이라는 짧은 글은 시에 가깝다. “아름답지 못한 세상을/ 아름다운 것들로 돌파하기 위하여”. 제목 ‘출발’은 산문 전체를 부사구로 거느리는 의미상 동사 역할이다.

골든아워

골든아워

골든아워 1·2(이국종 지음, 흐름출판)=‘아덴만의 영웅’인 외과의사 이국종. 그가 2002~2013년 생과 사의 최전선이라고 할 중증외상센터에서 고군분투한 기록이다. 각종 진료·수술기록,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했다.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이야기,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고도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우리 의료 현실 등을 소개했다.

관계를 읽는 시간

관계를 읽는 시간

관계를 읽는 시간(문요한 지음, 최진영 그림, 더퀘스트)=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이라고 했다. 난점은 관계가 악기 연주처럼 연습한다고 좋아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아이 때 만들어진 관계 틀을 어른이 돼서도 그대로 사용해서 문제라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경계인 ‘바운더리’를 건강하게 다시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삶이 지금 어딜 가느냐고 불러세웠다

삶이 지금 어딜 가느냐고 불러세웠다

삶이 지금 어딜 가느냐고 불러세웠다(원영 스님 지음, 이소명 그림, 수오서재)=BBS 불교방송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를 진행하는 원영 스님의 산문집. 자신이 경험한 실존의 고비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을 모았다. “나도 가끔씩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 물론 나는 자신의 선택을 책임질 수만 있다면 어느 쪽이든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독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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