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일대 검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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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찰비상=경찰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사당 주변에 30개 중대 3천5백여명, 미 대사관 등 광화문 일대 10개 중대 1천5백여명, 명동성당 주변에 30개 중대 4천5백여명, 서울 시내 12개 시위 예상지역에 모두 1백30개 중대 1만9천여명의 정·사복경찰을 배치했다.
경찰은 특히 「부시」미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예정된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에 폭발물이 매설돼있을 가능성에 대비, 지뢰탐지기 등으로 3, 4차례. 잔디밭 등을 검색했으며 대학생들의 국회의사당 주변 고층 건물 등 점거시위에 대비, 옥상 등을 폐쇄했다.
경찰은 또 여의도 광장 일대 환영아치·현수막 등이 대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에 의해 파손될 것에 대비, 여의도로 통하는 교량·버스 정류장에서 집중 검문검색 활동을 펴 화염병 반입을 막았다.
경찰은 미 대사관 주변에도 평소보다 2개 중대가 증원된 3개 중대를 배치, 3중 방어를 폈으며 용산 미8군 주변에도 6개 진압중대를 3개 출입문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은 또 학생들의 대학교내 출정식후 교문 밖 진출시위에 대비해 대학가에도 50여개 중대를 배치, 가두 진출을 저지할 방침이며 문교부도 25일 긴급학생처장 회의를 갖고「부시」미 대통령 방한 당일인 27일에는 가급적「부시」미 대통령화 형식 등을 갖지 않도록 학생들을 지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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