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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너 마저…’ 새우깡 값 2년 만에 또 올린 농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농심이 오는 15일부터 새우깡 등 스낵류 브랜드 19개의 출고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밝힌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새우깡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농심이 오는 15일부터 새우깡 등 스낵류 브랜드 19개의 출고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밝힌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새우깡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농심이 스낵류 가격을 대거 인상하기로 하면서 제과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농심, 양파링·꿀꽈배기·자갈치 등 #19개 과자 가격 무더기 인상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스낵류 전체 23개 브랜드 중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에는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중량을 줄인 1개 브랜드도 포함됐다.

출고가격 기준 새우깡(90g)은 6.3%, 양파링(84g)ㆍ꿀꽈배기(90g)ㆍ자갈치(90g)ㆍ조청유과(96g) 등은 6.1%, 프레첼(80g)은 7.4% 인상된다. 미니 츄러스, 포테토칩, 수미칩, 감자군것질 등 4개 브랜드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현재 편의점 기준 1200원에 판매되는 새우깡(90g)은 판매가가 1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2월에도 새우깡을 10% 올리는 등 2년마다 스낵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농심은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지나치게 자주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 물류비 및 판촉 관련 비용이 계속 증가했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으로, 지난번 인상 대상이 15개 브랜드, 인상 폭이 평균 7.9%였던 데 비해 대상 브랜드는 많아지고 인상 폭은 작아졌다.

하반기 들어 제과업계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말을 맞아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크라운해태가 지난 5월 13개 제품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인상했고 롯데제과도 4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최근에는 밀가루 및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제과업계의 추가 가격 인상이 발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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