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뛴 당신, 쉬어라'...손흥민에겐 중요한 '2주 휴식기'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앉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앉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이 꿀맛 같은 '2주 휴식기'를 얻게 됐다. 휴식 전 마지막 경기엔 교체 출전해서 2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11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26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교체 투입돼 20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아서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쳤고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지난달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경기를 끝마친 손흥민이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경기를 끝마친 손흥민이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후반 21분 중앙 수비수 후안 포이트의 데뷔골로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누르고 리그 2연승을 거뒀다. 승점 2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4위에 자리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프리미어리그는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간의 협의에 따라 이번 A매치엔 차출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5월부터 3개월여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그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거리만 4만7700마일(7만6766km), 거의 지구 두 바퀴를 돈 셈이었다. 이 때문에 '혹사 논란'이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달 16일 파나마와 평가전을 마친 뒤 “정말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이동거리.

손흥민의 이동거리.

손흥민이 공식 경기에 다시 나설 수 있는 때는 25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다. 올 시즌 2골 2도움을 기록중인 손흥민은 모처럼 얻은 재충전 시기에 전열을 가다듬을 때다. 이후에도 손흥민에겐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2~1월에 리그, 컵대회 등의 일정을 연달아 소화해야 하고, 1월 중순 후에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뛰어야 한다.

지난 7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슈팅을 시도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 [AP=연합뉴스]

지난 7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슈팅을 시도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 [AP=연합뉴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