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투입 후 교체아웃 논란’ 손흥민, PSV전 선발출격할까

중앙일보

입력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에인트호번전을 대비한 훈련에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에인트호번전을 대비한 훈련에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6)은 늘 미소를 잃지 않아서 별명이 ‘서니 보이(sunny boy)’다. 하지만 손흥민은 최근 표정이 잔뜩 굳었다. 지난 4일 울버햄프턴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1일 리그서 재교체 논란 #감독은 체력안배 해명 #7일 에인트호번전 출격대기 #UEFA는 선발출전 예상

울버햄프턴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전반 7분 팀동료 뎀벨레가 부상당해 이른시간에 긴급투입됐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리턴패스로 라멜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2-0으로 앞선 후반 13분 손흥민을 빼고 에릭센을 투입했다. 축구에서 교체투입한 선수를 다시 교체아웃시키는건 이례적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여겨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 [토트넘 소셜미디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 [토트넘 소셜미디어]

손흥민을 뺀 토트넘은 3-2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사흘전 리그컵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웨스트햄과 리그컵에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을 넣었다가 뺀건 체력안배를 위한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교체아웃될 때 표정이 어두웠다. 벤치에서 팀동료가 위로해줄 정도였다. 손흥민은 이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도 거절한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4일 울버햄프턴과 경기에서 팀동료 라멜라를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 소셜미디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4일 울버햄프턴과 경기에서 팀동료 라멜라를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 소셜미디어]

지난 1일 웨스트햄과 리그컵 16강에서 시즌 1, 2호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전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모처럼 흥이 나기 시작했는데 아쉬울수밖에 없는 교체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표정은 비참해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이 체력안배를 위해 재교체했겠지만, 손흥민을 행복하게 할만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말대로라면 울버햄프턴전 3일 뒤에 열리는 다음경기를 염두에 두고 손흥민을 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무2패(승점1)에 그쳤다. 에인트호번(1무2패·승점1)에 골득실에 2골 앞선채 간신히 3위를 기록 중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3승·승점9), 인터밀란(2승1패·승점6)에 밀려 조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에인트호번전에 사활을 걸어야한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에인트호번전을 대비한 훈련에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에인트호번전을 대비한 훈련에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다행히 손흥민은 에인트호번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선발출전을 예상했다. 손흥민이 에릭센과 델리 알리와 함께 2선 공격수로 나서 해리 케인을 지원사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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